안녕하세요 헤일리입니다.
지난주에 밤에 남편이랑 노트북 하나로 영상을 보는데,
이어폰이 한 짝씩밖에 안 되는 거예요.
소파에 나란히 앉아서 한쪽씩 나눠 끼고 봤는데,
줄 당겨지면 한쪽이 쏙 빠지고.
볼륨 키우자니 강아지들 자는 시간이라 못 키우고.
결국 둘 다 자세 어정쩡하게 굳은 채로 봤거든요.
그러다 문득, 폰은 갤럭시 같은 데서 이어폰 두 개 동시
연결 되는 거 본 적 있는데 PC는 왜 안 되지 싶더라고요.
그래서 찾아보니까 윈도우11 블루투스
이어폰 2개 동시 연결은 이제 방법이 생겼더라고요.
단, 아무 PC나 되는 건 아니라서 그 조건을 같이 정리해뒀습니다.

왜 원래는 안 됐냐면
알고 보니 윈도우는 기본적으로 소리 나가는 출력 장치를 딱 하나만 잡아요.
스피커면 스피커, 이어폰이면 그 이어폰 하나.
그래서 이어폰 두 개를 페어링까지는 해도
소리는 마지막에 연결한 한쪽에서만 나는 거였어요.
안 됐던 게 당연했던 거죠.
근데 2026년 6월에 이 상황이 좀 바뀌었어요.
6월 업데이트에 생긴 '공유 오디오' 기능
윈도우11 6월 정기 누적 업데이트(KB5094126)에 '
공유 오디오(Shared Audio)'라는 기능이 추가됐어요.
PC 한 대에서 나는 소리를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헤드폰 2쌍에 동시에,
그것도 동기화해서 보내주는 기능이에요.
애플 기기에서 '오디오 공유' 쓰던 거랑 같은 개념의
윈도우 버전이라고 보면 돼요.
심지어 이어폰마다 볼륨도 따로 조절돼서,
한쪽은 좀 크게 한쪽은 작게도 맞출 수 있어요!!
그러니까 윈도우11 블루투스 이어폰 2개 동시 연결이
이제는 별도 프로그램 없이 OS 기본 기능으로 된다는 얘기예요.
켜는 건 어렵지 않아요. 이어폰 두 개를 먼저 PC에 다 페어링해놓고,
작업표시줄에서 빠른 설정을 열어요(단축키는 Win + A).
거기서 '공유 오디오(Shared Audio)' 패널을 고르고,
페어링된 기기 2개를 선택해서 공유를 시작하면 끝이에요.
공유 중에는 작업표시줄에 표시가 떠서 원클릭으로 끄고 켤 수 있고요.
그만 쓰고 싶으면 공유 중지(Stop sharing)만 누르면 돼요.
이걸 누른다고 블루투스 연결 자체가 끊기는 건 아니에요.

근데 여기서 솔직하게 짚을 게 있어요
이게 좀 중요한데, 윈도우11 블루투스 이어폰 2개 동시 연결을
이 공유 오디오로 하려면 조건이 꽤 붙어요.
아무 PC나 업데이트만 깐다고 다 되는 게 아니거든요.
일단 윈도우11 빌드 26200 이상(24H2 이후 버전)에
6월 업데이트가 깔려 있어야 하고요.
그리고 블루투스가 5.2 이상이면서 LE Audio라는 걸 지원하는 어댑터여야 해요.
이어폰도 양쪽 다 LE Audio를 지원해야 하고요.
2025년부터 2026년 사이에 나온
플래그십 무선 이어폰들은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좀 된 이어폰이면 안 될 수 있어요.
내 PC가 LE Audio를 지원하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어요.
설정에서 블루투스 및 장치로 들어가서,
페어링된 헤드셋을 클릭해보면
'사용 가능한 경우 LE 오디오 사용'이라는
토글이 보이는지 확인하면 돼요.
그게 있으면 일단 가능성이 있는 거고요.
데스크탑인데 내장 블루투스가 좀 오래됐으면
LE Audio용 동글이 따로 필요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한 가지 더.
6월 업데이트로 배포가 시작되긴 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단계적으로 풀고 있어서,
업데이트를 다 깔았는데도 빠른 설정에
공유 오디오 토글이 아직 안 보일 수도 있어요.
이건 고장이 아니라 아직 내 기기가 배포 차례가 안 와서 그런 거예요.
"윈도우11 이제 됩니다!" 하고 따라 했다가
토글이 없어서 당황하는 경우가 바로 이거예요.
보일 수도 있고 아직 안 보일 수도 있다는 게 솔직한 현재 상태예요.

조건이 안 맞으면 이 방법 (보이스미터)
여기까지 읽고 "내 노트북은 좀 오래됐는데" 싶은 분들이 더 많을 거예요.
사실 대부분의 일반 PC가 그렇고요.
그래서 예전부터 많이들 쓰던 우회법을 같이 적어둘게요.
보이스미터(Voicemeeter)라는 무료 가상 오디오 믹서예요.
VB-AUDIO 공식 사이트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고요.
원리는 간단해요. 윈도우가 출력 장치를 하나만 잡으니까,
보이스미터를 윈도우랑 실제 이어폰 사이에 끼워 넣어서
소리를 여러 곳으로 나눠주는 거예요.
LE Audio 조건이 안 맞는 PC에서 윈도우11
블루투스 이어폰 2개 동시 연결을 굴리는,
옛날부터 쓰던 정석 우회법이라고 보면 돼요.
순서는 이래요. 먼저 이어폰 2개를 페어링해놓고,
보이스미터를 설치해서 실행해요.
그다음 윈도우 소리 설정에서 출력 장치를 'Voicemeeter Input'으로 바꿔주고요.
보이스미터 안에서 A1에는 첫 번째 이어폰,
A2에는 두 번째 이어폰을 지정하면 돼요.
출력 방식은 지연이 적은 WDM(WASAPI)을 고르는 걸 추천하더라고요.
A1이나 A2 옆 이어폰 이름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
연결이 끊긴 거라서 다시 연결해주면 됩니다.
이 방법은 LE Audio 같은 최신 하드웨어가 없어도
일반 블루투스로 동작해서 진입장벽이 낮아요.
그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지연이랑 끊김, 이건 좀 감안해야 해요
블루투스로 이어폰 2개에 동시에 소리를 보내는 거라
지연이나 좌우 미세한 차이가 생길 수 있어요.
특히 보이스미터는 프로그램을 한 번 거치는 거라
소리가 살짝 늦게 나올 수 있고요(어떤 분은 0.5초 정도 늦었다고도 하더라고요).
영화 볼 때 입 모양이랑 소리가 살짝 안 맞으면
거슬릴 수 있으니까 이건 알고 시작하는 게 좋아요.
공유 오디오 쪽은 LC3라는 코덱을 써서 30ms 미만 지연을 내세우고 있어서,
동기화나 지연 면에서는 우회법보다 유리한 편이에요.
조건만 맞으면 이쪽이 깔끔하긴 해요.
끊김이 심하면 USB 동글 위치를 한번 바꿔보세요.
USB 3.0 포트(파란색 포트) 바로 옆에 꽂으면 간섭이 생기기 쉬워서,
USB 2.0 포트로 옮기거나 연장 케이블로 거리를 좀 띄우면 확실히 나아져요.
이건 의외로 효과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생각해보면 둘이 같은 화면 보면서
각자 이어폰 끼고 같은 소리 듣는 거,
별것도 아닌데 은근히 좋아요. 한쪽 빠질까 봐 자세
굳히고 보던 거에 비하면요ㅋㅋ
비행기나 도서관처럼 스피커 못 켜는 데서
둘이 같은 영상 봐야 할 때도 쓸모 있고요.
정리하면 윈도우11 블루투스 이어폰 2개 동시 연결은,
LE Audio 조건이 맞으면 공유 오디오로 프로그램 없이,
안 되면 보이스미터로. 이렇게 두 갈래로 보면 돼요.
내 PC가 어디 속하는지만 먼저 확인해보세요.
그날 밤 그 어정쩡한 자세, 다음엔 안 해도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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