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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1,644만 역대 흥행 2위 영화 '왕과 사는 남자' — 캐나다 토론토에서 직접 본 후기

헤일리데이즈 2026. 5. 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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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헤일리입니다🤓

한국에서 관객 1,644만 명이 봤다는 영화, 저도 드디어 봤어요.

 

사실 좀 늦게 본 편이에요. 한국에서 2월 4일 개봉했는데 캐나다 토론토에는 2월 20일에 들어왔고, 저는 그것도 한참 지나서 친구랑 같이 놀스욕 엠프레스워크에서 봤거든요. 근데 보고 나서 진짜 "이 영화를 진작에 왜 안 봤지?" 싶었어요 ㅎㅎ

요즘 한국에서 역대 흥행 2위까지 올라갔다는 뉴스가 계속 나오던데, 1위인 명량(1,761만)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화제더라구요. 캐나다에서 봐도 극장 안이 꽤 차 있어서 신기했어요. 해외에서 이렇게 한국 사극을 극장에서 본다는 게 사실 흔한 일은 아니잖아요.

 

 단종은 조선 6대 왕인데, 아버지(문종)가 일찍 돌아가시면서 12살에 왕이 됐어요. 근데 숙부인 수양대군이 결국 왕위를 빼앗아버리고, 단종은 노산군으로 강등돼서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를 가게 돼요. 1457년 일이에요. 영화는 거기서부터 시작해요.

엄흥도는 그 마을의 촌장(호장)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유배 온 16살짜리 어린 왕을 옆에서 보게 되는 거죠. 역사 기록에는 단종이 사망한 뒤 엄흥도가 "시신을 거두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명을 어기고 직접 장례를 치렀다고 나와요. 목숨을 걸었던 거잖아요.

 

장항준 감독이 이 몇 줄밖에 안 되는 역사 기록에서 "그 4개월 동안 두 사람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이 영화를 만들었어요. 그 상상력이 1,644만 명을 극장으로 끌어들인 거구요.

유해진이랑 박지훈, 이 조합이 진짜였어

유해진 배우는 원래도 좋아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진짜 달라요. 웃기면서도 묵직한 그 감정선을, 억지 없이 너무 자연스럽게 끌고 가더라구요. 박지훈은 워너원 출신 아이돌인데, 솔직히 처음엔 사극 연기 괜찮을까 싶었거든요. 근데 보면서 그 생각이 싹 사라졌어요. 16살 어린 왕이 겉으로는 담담하게 있지만 속으로 얼마나 무너지고 있는지가 눈빛에서 다 보여요.

중간에 두 사람이 얘기 나누는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코가 찡했어요 ㅎㅎ 극장에서 훌쩍이는 소리도 여기저기 들리던데, 캐나다 극장에서도 그랬어요. 한국 사람이든 아니든 그냥 통하는 감정인 것 같더라구요.

 

캐나다에서 이 영화 볼 수 있어요?

토론토 기준으로 놀스욕 엠프레스워크(5095 Yonge St.)에서 상영했어요. 2월 개봉이라 지금은 상영 종료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토론토 한인 커뮤니티나 CGV 해외 상영 소식 꼭 체크해 보세요. 개봉 당시 기준으로 밴쿠버, 캘거리, 에드먼튼에서도 상영됐다고 했어요.

북미 포함 80개 이상 도시에서 상영됐다니까, 한국 영화가 이 정도 규모로 해외에 나오는 게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왕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외롭고 무거운 건지, 그 왕 옆에 있기로 선택한 사람의 마음이 어떤 건지. 역사 속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서 더 오래 남는 것 같아요.

관객 1,644만이라는 숫자가 괜히 나온 게 아니에요. 왕과 사는 남자, 캐나다에서 봐도 충분히 느껴지더라구요.

아직 안 보신 분들 있으면 OTT 나왔는지 꼭 확인해 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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